코스피가 다음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에 대한 경계감과 엔화가치 급등 영향으로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1950선 초반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2% 넘게 급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84포인트(0.86%) 내린 1951.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70포인트(0.14%) 오른 1971.53에 개장한 뒤 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를 보류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05엔을 밑돌며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대 급락 마감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예상했던 일본의 추가 완화가 보류되면서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엔화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FOMC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기준금리 중간값과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둔 경계심도 작용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은 3.73%, 운수창고는 2.68%, 보험은 1.85%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은 208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9억원, 11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815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2.59% 급락했고 POSCO, SK하이닉스, 기아차도 각각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0.69%), 아모레퍼시픽(0.86%), NAVER(0.57%) 등은 올랐다.
전날 저가매수세로 소폭 반등세를 보인 롯데그룹주는 검찰의 전방위 수사영향으로 하루 만에 반락했다. 롯데손해보험(-0.95%), 롯데푸드(-0.24%), 롯데정밀화학(-0.92%), 롯데제과(-1.04%), 롯데칠성(-0.78%), 롯데쇼핑(-1.19%), 롯데관광개발(-2.06%), 롯데하이마트(-1.34%)가 줄줄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케미칼(2.50%)은 2분기 호실적 기대감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48개 종목이 올랐고 677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도 대외 불안감에 전일 대비 14.41포인트(2.07%) 내린 680.25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0억원, 44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25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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