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농협중앙회장 부정선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 회장의 집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이 든 상자를 차량에 싣고 있다. [김호영 기자] |
검찰은 앞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조합장(66) 등 김 회장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했던 농협 관련자들을 조사하면서 김 회장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불법으로 규정된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하고, 일부 농협중앙회 임직원을 동원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 4일 구속됐다.
검찰은 최씨 등이 김 회장의 당선을 돕는 조건으로 농협중앙회 내 요직을 거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회장도 소환해 뒷거래가 있었는지와 구체적인 지시·공모 관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오전 8시 불시에 압수수색이 들어와서 출근길에서야 사실을 알았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서대문역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사는 무거운 정적만이 흘렀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농협 직원들은 행여나 취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김세웅 기자 /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