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자사주 매입 없다"

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등 주가 부양책을 당장 실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SDS는 21일 공시를 통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중인 현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배당 등은 실효성이나 절차상 문제가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가의 본질인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지난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 본사를 항의 방문하며 요구한 주가 부양 방안에 대한 삼성SDS의 공식 입장이다.
삼성SDS는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을 지금 실행하기보다는 보유 현금을 사업 분할 후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삼성SDS는 "무상증자는 본질적 가치 변화 없이 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가 부양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반발했다. 유재남 소액주주모임 대표(59)는 "불법 행위와 관련해 임원들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주가는 분할설이 공식화된 3일 이후 9.9% 떨어졌으며 이날도 전일 대비 2000원(1.3%) 하락한 1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