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화물열차의 정기운행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56년 만에 다시 이어진 경의선을 따라 화물을 실어나르는 열차의 모습을 이무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한반도의 허리를 이어줄 화물열차가 기적소리를 울리며 남쪽을 향해 힘차게 출발합니다.
남북물류의 대동맥이 끊어진지 56년 만입니다.
앞서 문산역에서 싣고 온 원자재를 내려 놓은 화물차는 개성공단에서 남북이 함께 생산한 신발과 옷가지들이 담긴 컨테이너를 바꿔 실었습니다.
남북은 올해 안에 정기적인 열차 운행을 실시 하겠다던 약속을 지켰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인터뷰 : 권호웅 / 북측 내각참사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북남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사업에 활력을 부어줄 것이며..."
인터뷰 : 이재정 / 통일부 장관
-"나아가 남북철도는 평양, 신의주를 지나 대륙철도와 연결됨으로써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를 새로운 물류망으로 통합하게 될 것입니다."
정상회담에서는 문산에서 봉동까지 개통을 약속했지만, 봉동역에는 아직 화물터미널이 건설되지 않아서 당분간 판문역까지 운행합니다.
스탠드업:이무형 / 기자 ( 개성 판문역 )
-"이제 매일 오후 2시면 이곳 판문역에서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이 화물차에 싣고 문산과 도라산으로 운송됩니다"
가장 기뻐하는 것은 역시 개성공단에 입주한 생산업체들입니다.
인터뷰 : 권순진 / 개성공단
-"판문역에서 부산진역까지 직통으로 컨테이너가 운송되기 때문에 예전에 트레일러로 갈 때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연간 12만톤에 달하는 개성공단 물류의 절반 가량을 경의선 화물열차가 담당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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