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 '로보 vs 인간' 투자대회
3일 실전투자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신한금융투자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회 12주차(6월 24~30일) 기준 로봇 대표선수 3곳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2.89%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5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인간 펀드매니저 대표 3곳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1.76%로 일주일 새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회 시작 후 평균 누적 수익률 부문에서 인간 대표가 로봇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기치 못한 위기 때는 로봇이 인간을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염려가 어느 정도 들어맞은 것이다. 벤치마크(BM)인 코스피200의 누적 수익률은 0.76%였다. 로봇·인간 가리지 않고 대회에 참가한 펀드 6곳이 모두 시장 수익률을 못 따라갔다.
처음 1위로 도약한 위즈도메인의 '위즈봇1호'는 대회 기간 누적 수익률 0.19%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당일 중소형주 중심으로 급락하며 하루 만에 수익률이 5.5% 하락했지만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현재 대회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위즈도메인 관계자는 "향후 인간 펀드매니저의 대응 전략을 분석해 현 알고리즘에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쿼크투자자문의 'QQTS'도 브렉시트 정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종합순위가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현재 누적 수익률은 -2.57%로 고유 BM인 롱숏펀드 평균(-0.72%)보다도 낮다.
이번 브렉시트 국면에선 삼성증권의 'POP ROBO주식형1'의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POP ROBO주식형1'은 최근 일주일간 0.16% 하락하는 데 그쳐 로봇 대표 중 낙폭이 가장 작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브렉시트 발생 전부터 로봇 스스로 현금과 단기채권 비중을 늘려 리스크 방어를 함으로써 시장 대비 덜 하락했고, 브렉시트 이후에는 증시 반등을 주도하는 종목을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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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