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전 수준을 회복한 코스피가 강보합 개장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난주 이어지던 상승세도 한풀 꺾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8포인트(0.03%) 내린 1986.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0.11%) 오른 1989.44에 개장했다. 장 초반 1990선을 돌파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시 199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는 현재 1980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증시는 각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일부 업종(금융, 반도체)에서는 실적 부진 우려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 또한 경기부양 기대감이 있지만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38포인트(0.11%) 오른 1만7949.3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9포인트(0.19%) 상승한 2102.95에, 나스닥 지수는 19.90포인트(0.41%) 오른 4862.57에 거래를 마쳤다.
차익실현 매물과 실적부진 우려감이 커지면서 금융주는 부진했다. BOA(-1.28%), JP모건(-1.42%), 시티그룹(-0.52%) 등이 하락했다. 실적이 악화된 마이크론은 9.16% 빠졌고 램리서치(-1.28%), 퀄컴(-1.06%), TI(-0.86%), 브로드컴(-0.76%) 등 반도체주도 부진했다.
같은날 국제유가는 1% 이상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6센트(1.4%) 오른 배럴당 48.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는 1%대 상승하고 있고 의료정밀, 철강·금속, 화학, 운송장비 등이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원, 139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회복기에 5거래일 연속 ‘사자’를 고수했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20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LG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4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4포인트(0.18%) 오른 685.5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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