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10여 년 만에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 규모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하면서 찬반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회계업계에선 공급과잉으로 인한 저가 수주를 막기 위해선 선발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당국은 회계사 수요가 증가해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연세대 연구팀은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으로 현행보다 적은 매년 700명대를 제시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2005년부터 회계사 연간 선발 인원으로 850~900명 선을 지켜왔는데, 이제 10년이 지난 만큼 새롭게 선발 규모를 산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연세대에 적정 선발 인원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연세대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현행보다 선발 인원을 줄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알려졌다. 회계업계는 중소 규모 회계법인이나 개인 회계사들의 공급과잉으로 회계사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위기 의식에서 찬성하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20년간 감사 수임료가 정체된 것은 회계사 공급과잉으로 인한 저가 수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회계서비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회계사 선발 인원이 훨씬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감법 개정으로 인해
[김제림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