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속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은행·증권사가 ISA에 대해 비과세 혜택과 다양한 금융상품 편입 등을 내세우며 '만능통장'이라고 홍보했지만 소비자의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8일 데이터 분석업체 리비(LEEVI)의 'ISA 온라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온라인(블로그·카페·SNS 등)에서 ISA와 만능통장을 동시에 언급한 게시물(글·댓글)은 하루 평균 228건에 달했다. 특히 출시일인 3월 14일은 총 2816건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관심은 출시 직후부터 크게 감소했다. ISA와 만능통장을 동시에 언급한 게시물 숫자는 4월 하루 평균 21건, 5월 15건으로 줄었다.
또 리비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분석한 온라인 댓글 총 5만4631건 가운데 ISA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전체 중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54%), 정부 정책이라 의심되며(29%), 지나치게 가입 권유가 심하다(16%)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ISA는 근로·사업소득자나 농어민이라면 의무가입기간 5년 동안 총 1억원
소비자들은 비과세 혜택이 크지 않고 납입한도가 적은 점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납기 기한을 없애고 비과세 한도를 폐지하는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