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이 기업공개를 통해 총 1조5000억원의 공모 자금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라인과 모회사 네이버의 사업 전략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라인은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탄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결제와 택배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데 이 자금을 집중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라인 앱을 내려받은 가입자가 전세계 10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 월별 사용자(MAU)는 2억 2000만명에 육박하기에 국가별 현지화 전략만 잘 써도 승산이 있다. 라인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게임·만화 등 콘텐츠가 30%대 후반, 광고가 30%, 모바일스탬프(유료 이모티콘) 등이 20%를 차지한다. 모두 메시징앱 라인을 발판삼은 서비스다.
라인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다. 지난 5월 태국에서 대규모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메신저로서의 성공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때 라인은 태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택배 서비스 ‘라인맨’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동 수단이 중요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택시 서비스와 라인을 접목했다. 동남아 지역은 모바일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유선을 뛰어 넘어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다. 선점 여부에 따라 엄청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의 시장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라인으로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한 매력적인 곳이다.
일본 뿐 아니라 미국에 동시 상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동남아와 달리 북미 시장은 라인에 결코 유리한 시장이 아니다. 이미 페이스북 자회사 왓츠앱을 비롯해 스냅챗, 그리고 중국 텐센트 위챗 등이 메신저 시장을 꽉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이 뉴욕 증시에 티커 심볼을 올리려고 하는 것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페이스북과 텐센트과의 경쟁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라인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공격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기본을 정비하는 자금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특정 사업을 전개한다기보다 연구개발과 기술 투자부터 선행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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