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주택시장과 관련해 연구기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해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국민은행연구소는 주택 수요의 주된 연령인 30~40대 인구의 내년 감소폭이 다소 늘기는 하겠지만, 내년 완공될 주택공급 물량 역시 예년에 비해 연간 10만호 감소한 46만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즉 수요와 공급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집 값은 올해와 비슷한 정도인 3.5~4% 오를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집 값은 이보다 높은 4~5%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집 값이 전국적으로는 1.5%, 수도권은 2%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인 셈입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그동안 강화된 규제책이 지속되는 데다 공급 물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보다 더 부정적입니다.
내년엔 금리상승으로 인한 주택 구매력이 약화되고 종부세와 양도세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방 미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집 값이 전국적으로는 1.9%, 수도권은 0.4%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내년에 신도시 건설에 따른 공급 확대와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집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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