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화권 시장과 맞추려면 1시간 더 늘려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야간 시장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글로벌 시장은 같이 움직이고 세계 곳곳에서 영향을 주는 정보가 발생한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나 거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시간 연장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 필요성에 대해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그는 "현 체제로는 시장을 관리·운영하는 데 그친다"며 "거래소는 민간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모든 시장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궁극적으로 거래소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본사 소재지에 대해 최 이사장은 "자꾸 지역 문제로 몰고 가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근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이 거래소 구조 개편과 관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에서 19대 국회처럼 부수적 사안으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은 현재 통합 거래소를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등 7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전환한 뒤 상장시키는 내용이다.
그는 "지주사 체제로 바뀌고 기업공개(IPO)를 하면 부산은 부산 본사가 서울로 가는 것 아니냐고 염려하고, 서울은 부산으로 다 이전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며 "양측이 윈윈하고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중국원양자원에서 비롯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에 대해 "1차적으로 주관사와 회계법인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최 이사장은 "이번 사건은 일부분으로, 중국 기업 중에는 실제 좋은 기업이 많기 때문에 나쁘게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