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도 제주도 땅값이 5.71% 뛰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전국 최고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별로도 제주 서귀포시 상승률이 6.08%로 1위였고, 제주도 제주시(5.49%)와 부산 해운대구(3.85%)가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이 1.25%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가변동률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1.07%)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땅 값이 하락한 지역은 없었고, 수도권보다는 지방 땅 값이 많이 올랐다. 제주에 이어 세종시(2.10%) 대구(2.00%), 부산(1.92%), 대전(1.66%), 서울(1.34%), 강원(1.34%)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34% 상승해 34개월째 소폭 상승중이나, 인천(0.82%), 경기(0.95%) 지역은 전국 평균에 미달됐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서귀포시(6.08%)가 작년 11월 제2공항 발표로 후보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수요 등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 표선면(8.25%)과 성산읍(7.78%), 남원읍(7.38%), 제주시 구좌읍(8.16%), 조천읍(7.24%), 애월읍(6.49%)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울산 동구(-0.28%)와 거제시(-0.19%)는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감소 영향으로 지가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1.82%)와 마포구(1.60%)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강남구 청담동(2.42%)과 논현동(2.32%), 마포구 창전동·상수동·하중동·신정동(2.50%)과 서교동·동교동(2.38%)가 도드라졌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39%)과 계획관리지역(1.32%), 상업지역(1.17%), 녹지지역(1.11%)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40만7000필지(1102.6㎢)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55만7000 필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량이 일부 감소하면서 전체토지거래량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저금리 영향으로 개발수요가 있는 지역의 토지매매 수요는 여전해 꾸준한 거래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
지역별로 전체 토지거래량은 강원(24.1%), 제주(12.8%), 충북(6.5%) 순으로 증하고 세종(-39.4%), 대구(-35.0%)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61.3%), 울산(15.4%), 경기(12.3%) 순으로 늘었지만, 부산(-17.9%), 대구(-10.3%)는 줄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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