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1,2위를 다투는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연구개발(R&D) 등 비용 증가로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7일 유한양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어든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2.7% 늘어난 3305억원, 당기순이익은 12.2% 증가한 192억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 감소는 R&D비용과 광고선전비 때문이다. 올 상반기 R&D비용은 395억원, 광고선전비는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53%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R&D비용의 증가는 의약외품부문이 매출을 견인하던 체질을 바꾸고 치료제 의약품 강화로 진정한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회사방침 때문”이라며 “2분기 신제품(로슈바미브, 자디앙)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반의약품(삐콤씨, 메가트루) TV광고로 광고선전비도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0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240억원, 당기순이익은 169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올 2분기 국내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사업 국내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9%, 26.1% 증가했다.
해외 매출의 경우 독감백신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12.5% 늘어나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두백신·면역글로불린 등의 수출이 이연되면서 일시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반기 R&D비용이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해 단기 수익성이 둔화됐고,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가 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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