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에 분양보증을 제공하고 개인에게 중도금 대출 보증서를 발급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여력이 고갈 위기에 처했다. 올해 들어 분양이 예상외로 많아 보증 잔액이 200조원으로 늘면서 215조원인 보증한도를 7%도 채 남겨두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총 보증한도는 줄었는데 보증 수요는 줄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HUG 보증한도가 다 차면 선분양을 하는 사업장은 분양이 올스톱될 수밖에 없다. 최근 분양보증을 거절당한 개포주공3단지처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지 않더라도 원천적으로 분양이 막힌다는 얘기다.
27일 국토교통부와 HUG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HUG의 보증 여력은 15조원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HUG의 올해 총 보증한도 215조원의 7%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 들어 기
국토부와 HUG는 올 한 해 총 분양 물량을 34만가구 정도로 예측하고 보증한도를 관리했는데 예상이 빗나가면서 비상이 걸린 셈이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