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하고 쉴새없이 돌아가야하는 금융회사조차 낮잠을 주요 일과로 채택하고 있다. 게으름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낮잠이 생산성 향상과 기업의 혁신 수단으로 변신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7일 본사에 직원들을 위한 낮잠 전용공간 ‘냅앤릴렉스존(Nap & Relax Zone)’을 선보였다. 피트니스센터의 GX룸과 검도장·복싱장이 있는 기존 공간을 휴식이 필요한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해당 공간은 업무시간(오전 9시~11시, 오후 1시30분~5시30분) 중 휴식이 필요한 직원들을 위해 수면·요가·명상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직원들은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1시간 이내 해당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이용횟수 제한은 없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획일적인 점심시간이 없어지니 공간수요도 바뀐다”며 “식사는 간단히 하고 피곤한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수면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양한 휴식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ING생명은 지난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강제낮잠’ 행사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후 2시가 되면 ING생명 사무실의 불이 꺼지고 “지금부터 20분 동안 낮잠 행사 ‘오렌지 파워 냅’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안내방송이 나오면 직원들은 저마다 목베개와 안대를 차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낮잠에 들어간다.
ING생명 관계자는 “한달동안 시범적으로
한편 OECD가 2014년 18개 국가의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7시간 49분으로 가장 적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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