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이 가시화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전경. [매경DB] |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가를 빼고 재건축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강맨션의 정비구역 변경(분할)안이 최근 용산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데 이어 용산구청이 관련 내용을 서울시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에 한강맨션의 정비구역 변경안을 안건으로 올려 수순대로 통과되면 한강맨션은 상가를 뺀 채 재건축된다.
앞서 한강맨션은 지난해 11월 상가동을 재건축 정비구역에서 제외하는 분리신청을 용산구청에 제출했다. 한강맨션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주민들은 이르면 지난해 말 정비구역변경안이 용산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용산구청이 수정안 제출 등을 요구하면서 6개월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그 과정에서 지난 3월 한강맨션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회 등 주민 90여 명은 용산구청을 방문해 정비구역 분할 업무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구하며 강경 대응하기도 했다.
송업용 한강맨션 추진위원장은 "재건축을 반대하는 상가 소유자들한테 끝까지 반대하면 아파트만 재건축을 하겠다고 지난주에 최후통첩을 했다"며 "지난해 8월께 재건축 찬성 동의율이 이미 80%를 넘어서 현재 85%에 달할 만큼 주민들의 재건축 사업 의지가 강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말께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르면 11월 조합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1971년 완공된 5층짜리 저층 단지인 한강맨션은 재건축으로 전용면적 87~178㎡, 총 660가구에서 최고 35층, 158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재건축 발걸음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