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지향하는 일본 '유니클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니클로의 어닝서프라이즈 덕분에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 의류 전문업체 '패스트리테일링' 주가가 최근 큰 폭 반등했기 때문.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6.87%)이다. 그동안 유니클로 실적 부진에 닛케이지수가 덩달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속앓이가 심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등으로 일본 주식에 직접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패스트리테일링, 도요타 등 일본 대표 주식에도 투자해왔다. 지난달 14일 유니클로는 2016회계연도 2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917억엔(약 2조4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291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50%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이에 따라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 발표 이후 3일 현재 21.6% 급등한 상태다. 주가가 20% 이상 올랐음에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연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4만2000엔까지 올라왔다. 3만3600엔대인 현재 주가 수준보다 20% 이상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IB들이 패스트리테일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은 유니클로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