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대 이하 아파트가 수도권 거래시장에서 대세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도권 전체 거래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5일 국토교통부의 올해 1~5월 금액대·지역별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거래량 총 10만5744건 중 3억원대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가장 많은 7만7107건(72%)으로 집계됐다. 3억원대 이하 아파트 거래량 중에서는 2억원대 아파트가 3만73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억원대(2만2693건), 3억원대(2만183건), 1억원 미만(4158건) 순으로 나타났다.
↑ 1~5월 수도권 아파트 금액대별 거래량 |
수도권에서 2~3억원대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속된 전세난에 임차인들이 대거 매매시장으로 눈돌리면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주택업계의 시각이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3억원대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이 증가하자 건설사들도 비슷한 수준의 분양물량 공급을 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11-1번지에 공급하는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 74·84㎡ 총 920가구 규모다. 전 가구를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같은달 KCC건설은 경기 여주시 천송동에서 ‘천송동 KCC스위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여주에서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900만원 안팎에 책정(펜트하우스 2가구 제외)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2개동 전용 84~117㎡
대림산업이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도 평균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대부분 주택형이 3억원대 이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8개동 총 577가구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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