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박스권+코스피)' 탈피가 힘겨운 배경에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매 전략이 한몫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66%(2만6000원) 하락한 154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1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전후로 9거래일(6월 21~29일) 연속 팔자 행진을 보인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 기간 중 누적 순매도 금액은 2223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를 7456억원어치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6월 이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사자' 분위기를 주도하면서도 일정 수준 주가가 올랐다 싶으면 팔아치우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갑자기 순매도로 전환되는 시점은 주가가 2%대 이상 상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주가가 2~3% 하락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사들이는 식이다.
실제 6월 7~9일 사흘간 외국인들이 3006억원어치를 사들이자 주가는 139만8000원에서 143만원으로 2.28% 뛰었다. 그러자 외국인은 이후 이틀간 55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주가는 다시 137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2027.18까지 올랐던 코스피도 1979.06까지 되밀렸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주가가 2.48% 오르자 어김없이 다음날부터 매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13일부터 20일에는 삼성전자를 계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