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가 1.23%까지 내려가는 등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리가 내려갈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면서 은행 실적이 악화되기 마련이지만 최근 주가흐름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종 대장주인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12일 4만1050원에 거래되면서 한달만에 7.2% 급상승했다. 우리은행(1만 400원)도 한달새 6.3%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는 2만8400원까지 올라 무려 21.1%나 치솟았다.
지방에 거점을 둔 은행도 마찬가지다. 경상남도 지역에 거점을 둔 BNK금융지주는 8400원에서 9000원으로, 전라북도 지역에 거점을 둔 JB금융지주는 5700원에서 6020원으로 각각 7.1%, 5.6% 상승했다.
저금리 속에서 은행들의 주가가 하나같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충당금 비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부실해진 조선업 등에선 충당금 비용 이슈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그 외 업종에선 저금리 덕에 대손충당금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부채 상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을 덜 쌓아도 되고 이는 은행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를 반영해 결정되는 대출금리가 무한정 낮아질 수 없다”며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면 어느순간 NIM 감소폭이 줄어들고 대손비용률의 하락폭은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보다 먼저 저금리 상황에 직면한 덴마크·스웨덴·일본에서도 금리하락으로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국내 은행들도 이들 해외 은행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일반관리 비용이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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