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8거래일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16일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76포인트(0.33%) 뛴 2057.23을 기록하는 중이다. 지수는 5.53포인트(0.27%) 오른 2056.00으로 시작해 보합 범위에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6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단기 급등하면서 상승폭은 좁아졌지만 여전히 유동성 장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점(종가 기준)을 경신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정책 공조를 펼치면서 외국계 자금의 유입 규모가 늘어난 덕분이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우리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하면서 경기 소비재·산업재, 소재 업종의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다”며 “내수 업종으로 자금이 유입되면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또한 지난밤 국제 유가 상승 호재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동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5달러(2.8%) 상승한 45.7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105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06억원, 42억원씩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8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1.45%, 전기가스업이 1.06%씩 오르고 있다. 건설업은 0.89%, 전기·전자는 0.75%강세다. 유통업과 서비스업도 각각 0.54%, 0.50%씩 상승세다. 반면 섬유·의복은 0.65%, 운수창고는 0.23%씩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한국전력이 1.35% 뛰고 있다. 삼성물산은 1.05%, NAVER는 1.02%,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재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5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257개 종목을 떨어지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12%) 상승한 706.03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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