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5년을 기점으로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대형 메이저 화장품 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무려 51.5%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휴젤(2022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휴젤은 해외 진출을 위해 현재 중국 등지에서 특허 신청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말 휴젤은 중국 식약처로부터 주름개선제 '보툴렉스'에 대한 3차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해당 제품은 2019년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6일 현재 휴젤은 지난해 말 대비 91.39% 상승한 34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은 464조105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5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420조9000억원에 대비해 43조2000억원이 증가한 수준으로, 시총 비중은 1.42% 늘어났다. 주식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내 대형주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38.14%로, 지난해 말 29.14%에 비해 1.42% 상승했다. 중형주와 소형주의 외국인 비중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47%, 0.41%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를 더 많이 사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보유 시총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우량 기업의 외국인 시총 비중이 15.0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59% 늘었다. 중견 기업과 신성장 기업 또한 각각 0.37%, 0.01% 증가했다. 하지만 벤처기업부의 외국인 비중만 지난해 말보다 1.36% 하락한 5.35%를 기록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