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한 회장의 상반기 보수인 40억5800만원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 다만 지난해 보수에는 2011~2013년 성과에 대한 장기성과급 31억8600만원이 포함된 반면 올해는 같은 기간 장기성과급의 잔여분인 4억4000만원 정도만 지급됐다. 금융지주사 중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한 회장의 뒤를 이어 상반기 9억7800만원으로 많이 벌었다. 급여는 3억4100만원, 성과급은 6억37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수인 8억7200만원보다 많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상반기 6억8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올해에는 이름을 올렸다.
은행장 가운데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상반기 7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보수를 챙겼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6억1300만원,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6억500만원의 보수를 상반기에 각각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올 상반기 11억8100만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같은 회사의 이철영 대표도 5억6300만원을 받아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순이익(2123억원)이 전년 대비 9.6% 감소했지만 임원들의 보수는 올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변동 보수가 이연 지급되면서 반영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는 6억2900만원을 받았다. 원혁희 전 코리안리 회장이 올해 별세한 이후 퇴직금(14억2600만원)이 정산돼 16억9000만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원 대표가 보험업계에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리안리는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도 5100만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박준형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