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이명박 당선자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늘(29일)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어 만남에 대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전합니다.
당선자 사무실을 찾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당선자가 대선 후 첫 만남을 갖고 악수를 나눕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우선 대선 운동 기간 보내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유세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자
- "박 전 대표가 쭉 도와주셔서 결과가 좋았습니다."
박 전 대표는 당원으로서 당연히 할 도리였다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불거진 공천 문제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박 전 대표는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말로 이 당선자를 간접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선택을 받기까지 약속을 많이 했습니다. 약속을 꼭 지켜야할 듯 합니다."
이와 함께 당 중심의 공천 원칙을 강조했고, 이 당선자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공정한 공천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사실은 공천문제나 기타 이런 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초석이 된다. 공천부터 삐걱거리고..."
인터뷰: 이명박 / 대통령 당선자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국민들이 볼 때 이 사람들이 밥그릇 챙기기나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공정한 공천되도록 해야
원론적 수준의 이야기를 주고받은 이 당선자와 박 전대표는 다시 비공개로 40여분간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공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을 조기 진화하려는 이번 만남에도 불구하고 양 측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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