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60만원을 넘어서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는 반면 IT부품주들은 맥 빠진 듯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던 IT부품주들은 2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원화 강세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IT부품주 원익머트리얼즈(-7.7%) 후성(-7.2%) 등은 7%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IT부품주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AP시스템과 비아트론도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6.9%, 4.7% 떨어졌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일부 IT부품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온 데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 만한 동력이 없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달러 대비 원화값이 크게 오르면서 부품 수출에 대한 우려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의 OLED 투자 확대로 IT부품 기업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