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폭풍에 시달리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새 대표로 손학규 전 지사를 옹립하느냐 여부를 둘러싸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쇄신!" "새출발!"
대선 패배의 참담함 속에 치러진 대통합민주신당의 종무식은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장이었습니다.
인터뷰 : 문학진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2007년이 '백약무효'였다면 2008년 총선은 '기사회생'이 될 것이다."
인터뷰 : 천정배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새해 벽두에는 그야말로 반성과 쇄신을 성공시켜야 한다."
하지만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은 물론 국회의원들조차 참석이 적어 분위기는 침울했습니다.
'쇄신'의 앞날도 밝지는 않습니다.
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합의추대'한다는데 대강의 의견이 모아졌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험로가 남아 있습니다.
합의추대가 이뤄질 경우, 참여정부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손학규 전 지사가 유일한 대안입니다.
하지만 경선을 거치지 않은 후보가 전면쇄신의 칼을 들이댈 수 있느냐는 회의론, 또한 신당의 정체성에 손 전 지사가 맞냐는 반문도 존재합니다.
워크숍에서 공개적인 경선 주장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물밑에서는 계속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대세는 정해졌다는 관측도 많습니다.
가장 큰 목소리로 경선을 주장하는 이른바 김한길 그룹도 '손학규라는 인물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인 탓입니다
오히려 총선 패배를 피하기 힘든 여건에서 '독배'일 수 밖에 없는 대표 자리를 손학규 전 지사가 맡아주느냐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쇄신안 발표 시점이 '이번주 내'로 못박힌 가운데, 신당의 세밑 풍경은 이래저래 우울합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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