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송파신도시 건설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서울시 의회가 '조건부 반대'로 공식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당초 서울시의회는 해당 상임위인 도시관리위원회에서 6개 선행조건을 내세워 조건부 동의로 의결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본회의에서 '조건부 반대'로 돌아선 것입니다.
서울시의회는 이미 두번 '보류' 의견을 내 송파신도시 추진을 미뤄왔고 더이상 보류 의견을 내기 힘들어 그린벨트 해제에 앞서 교통시설과 확충과 녹지 확보 등 6개 선행조건을 내건 상황.
'조건부 반대'로 수정안을 낸 서울시의회 한 의원은 이명박 당선인이 송파신도시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인 만큼 서울시 의회도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건부 찬성'도 사실상 반대에 가깝지만 오해를 사기 쉽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분란 / 서울시의회 의원
-"당선인도 송파신도시에 반대 입장인데 당선인이 잘할 거라고 안심하기보다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서울시 의회도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건설교통부가 서울시 의회의 '조건부 반대' 의견을 받아들일 법적 의무는 없지만 추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