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207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기관의 ‘팔자’ 공세에 다시 2060선으로 내려 앉았다.
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65포인트(0.23%) 내린 2061.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28포인트(0.11%) 오른 2068.81에 개장해 9시20분께 207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 1시57분께 2070선 아래로 다시 떨어지며 계속해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기관과 외인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했지만 오후들어 ‘팔자’로 전환한 기관에 의해 하락했다.
전날 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금리인상 연기 기대감에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5.5에서 51.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5.0을 밑돌았으며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9센트(0.9%) 오른 배럴당 4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산유국 주요 인사들이 가격 안정 조치와 관련된 상반된 발언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지금으로써는 생산량을 동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의 에너지 장관인 알렉산더 노박은 (동결을 넘어) 감산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운수창고와 기계,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서비스업, 금융업, 통신업 등도 올랐다. 의료정밀와 음식료품은 2% 이상, 의약품,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은 1% 이상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86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559억원, 19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6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와 SK가 3% 이상,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 KB금융이 1% 이상 올랐다. 삼성생명과 SK텔레콤, 포스코 등도 소폭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04개 종목이 올랐고 49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77포인트(1.00%) 내린 672.4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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