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이날 오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공모 주식 수는 총 4898만1125주이며 회사 측이 제시한 주당 공모가 밴드는 4만1000~5만원이다. 전체 공모 예정금액은 2조82억~2조4491억원이다.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이번 공모는 신주 발행 없이 전량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한화자산운용 등 지분 21.6%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등 대주주인 두산그룹은 보유 지분(7846만1250주) 가운데 35%를 공모 시장에 내놓는다. 회사 측 희망대로 공모가가 결정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다음달 6~7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2~13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 21일이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 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세계 1위 소형 건설중장비 회사로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 32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주택 시장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매출액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을 기록했다. 당분간 미국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상장에 앞서 우선주를 보유한 FI들이 주식을 처분하기로 한 점도 이번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I들은 지난달 말 우선주 지분 21.6%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업계는 연 6.9%의 우선배당률보다 보유 주식을 시장에 매각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 무산으로 대형 IPO에 목마른 기관과 개인투자자들도 이번 공모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랜만에 등장한 대규모 IPO에 기관투자가는 물론이고 개인투자
[송광섭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