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주택 수는 1636만7006호에 이른다. 이는 2010년 조사 때 결과인 1474만8199호에 비해 161만8807호(11.0%)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 등에 맡겨 2014년 산출한 우리나라 총 주택 수는 1799만9283가구로 통계청 조사보다 160만가구 이상 많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했을까?
우선 용어의 차이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은 주택 수를 계산하면서 '호' 단위를 사용했다. 반면 국토부는 '가구' 단위를 사용했다.
보통 일반적인 아파트의 경우 1호는 1가구를 의미한다. 하나의 아파트에 한 가구가 거주한다는 뜻이다. 다세대주택, 연립주택도 마찬가지다. 등기상 구분되는 하나의 주택에는 보통 한 가구가 거주한다.
↑ 하봉채 통계청 조사관리국 등록센서스과장이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용어의 차이는 조사 방법의 차이와 결과의 차이로 이어졌다. 통계청은 호 단위로 주택 수를 산출하다 보니 여러 가구가 거주하는 다가구주택도 1호로 계산했다. 반면 국토부는 가구 단위로 주택 수를 산출했고 이 때문에 1호의 다가구주택은 4~5가구로 늘어났다.
그 결과 통계청은 단독주택 재고가 397만3961호라고 발표했지만 국토부는 이보다 1.7배 많은 675만
두 기관 조사는 모두 전수조사가 아니라 통계적 기법을 활용한 표본조사라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숫자는 어느 정도 차이가 불가피하다. 또 통계청의 호 단위 통계와 국토부의 가구 단위 통계 중 어떤 통계가 더 정확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문지웅 부동산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