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초저금리 시대에 7~8% 고수익을 강조하는 시장이 있다. 수익형부동산 시장으로 최근 일부 업체들의 광고에 연예인 모델이 합류했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익형부동산 광고에 배우 유동근·전인화 부부, 안재욱씨가 선정됐고, 가장 최근에는 방송가 대세로 떠오른 힙합가수 제시가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광고에 스타를 고용하는 이른바 ‘스타마케팅’은 2000년대 초반 브랜드 아파트시대가 열리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이영애, 김태희, 이미연 등 톱스타들을 선정하면서 과열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비용절감과 연예인 모델에 대한 차별성 부재 등의 이유로 한동안 아파트 광고에서 스타들이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익형부동산을 중심으로 스타마케팅이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저금리 시대에 상가,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부동산의 시장이 커지자 스타마케팅을 통해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14년 제주도 분양형 호텔인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유명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광고 모델로 채용해 분양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델하우스 외벽에 히딩크 감독의 대형 사진을 활용하거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공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 결과로 분양 약 한 달여 만에 계약률이 80%를 넘기도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이 인기를 얻으며 분양단지들이 많아지자 스타를 기용해 차별화 전략을 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스타마케팅을 잘 활용하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이 돼 분양이 잘되는 것은 물론, 후속 분양물량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수익형부동산 모델로 나선 힙합가수 제시(유니시티 어반브릭스), 유동근·전인화 부부(엘시티), 안재욱씨(한강 라마다앙코르 호텔. 사진 각사) |
해운대 엘시티PFV가 분양 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고급스러움과 여유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대표적인 중견탤런트 부부인 유동근·전인화를 모델로 발탁했다. 단지는 같은 건물 3~19층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의 관리 하에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신영건설이 시공사로 나선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634 일대의 ‘한강 라마다앙코르 호텔’의 광고 모델로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인 배우 안재욱이 나섰다.
그러나 고수익이나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문구만 믿고 덜컥 계약을 했다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수익형부동산의 경우 공급자가 약속한 수익률의
한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무작정 고수익이 보장된다거나 유명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섰다고 실수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며 “입지와 시장 분위기 등 현장도 꼼꼼하게 분석한 뒤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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