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 이상 급증했던 전국 미분양 주택이 8월에는 다시 0.9% 감소하면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7% 가까이 늘었던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달에는 3% 정도 줄어 공급과잉 우려는 한 숨 돌렸다는 분석이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7월보다 0.9%(565가구) 감소한 6만2562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이후 7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4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분양은 수도권에서 0.2%(37가구), 지방에서 1.3%(528가구)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이 22.7%(206가구)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는 12.5%(383가구) 감소해 울산 다음으로 미분양 감소율이 높았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9%(339가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면 새로 입주한 단지에 불 꺼진 집이 늘었다는 뜻
하지만 연말까지 예정된 분양·입주 물량이 많아 미분양 주택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13만5000여가구에 이른다. 입주 물량도 9만6000여 가구에 이를 정도로 많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