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서울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등 서울 곳곳에서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다.
서울시는 초대 공동 총감독으로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9월1일부터 11월5일까지 66일간 진행되는 비엔날레 주제는 공유 도시다.
공기, 물, 불, 땅 등 ‘공유 자원’과 감지하기, 연결하기, 움직이기, 나누기, 만들기, 다시쓰기 등 ‘공유 양식’으로 이뤄진 공유도시론을 제안한다. 이 10가지 공유를 토대로 새로운 도시건축의 패러다임을 찾는다. 서울시는 “20세기 도시건축을 지탱했던 경제, 사회, 기술 체계가 변하고 있고, 대량생산, 대량고용, 대량소비의 고리가 와해되고 있다”며 “2017 서울비엔날레는 도시 문명의 미래를 공유에서 찾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비엔날레에서는 세계 도시의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 도시 담론을 모색한다. 또 서울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시, 전문가,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창조적 대안을 제안한다. 주제·도시별 전시와 연구·콘텐츠를 개발하는 ‘서울랩’으로 나눠 진행된다. 10가지 공유 요소를 다루는 주제전과 세계 도시들의 공공 프로젝트를 다룬 도시전도 선보인다.
공동총감독 교수는 총괄 기획, 프로그램 운영계획 수립,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맡는다. 배형민 교수는 베니스건축비엔날레에서 두 차례 한국관 큐레이터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를 맡은 바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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