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의 '연 7% 성장' 공약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안한 대외여건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4% 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자 인수위도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 재정경제부의 인수위 업무보고 자리.
고유가와 미국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4%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보고한 재경부는 혼쭐이 났습니다.
인터뷰 : 강만수 /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 "4% 후반설은 현 정부 정책기조로 얘기한 성장 전망이고, 앞으로 새정부 기조에 대해서는 이명박 효과라고 하는데..."
그러나 독립기관인 한국은행도 오늘 비공개로 진행된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을 4% 후반으로 전망하자 인수위는 당혹스럽다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에서 6%로 낮추며 한 발 물러섰지만, 6% 조차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내심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성장률 달성을 위해 한은이 금리를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남은 것은 정부 재정정책 뿐.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이 어제 각 당 원내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 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한 만큼 사실상 7% 달성을 위한 수단은 전무한 셈입니다.
인터뷰 : 주호영 / 당선인 대변인
인수위는 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연 7% 성장이 새 정부 출범전부터 삐걱거리면서 자칫 국정운영 전반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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