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취임 이후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거래소 구조개편이 최우선 핵심 현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관련 법령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후 조직 개편 등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최대한 신속히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기업들이 거래소를 통해 발굴돼 성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상장제도를 개선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을 원활하게 상장하고 창업기업을 위한 상장사다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임직원들에게 직접 뛰는 현장 중심의 영업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CCP, IT, 지수사업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고객 중심 경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거래소 조직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조직문화, 대외적으로는 큰 틀에서 시장과 소통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조직이 될 것을 주문했다.
정 이사장은 “조직 내부의 자율성을 더욱 확대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을 대폭 하위로 위임할 것”이라며 “각 시장별 특성과 장점을 살려 세계와 경쟁하는 거래소로 발전하게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이사장의 취임식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출근 저지로 이날로 연기됐다. 노조는 정 이사장이 자본시장 관련 경력이 없는 낙하산이라며 내정 당시부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물리력을 동원해 취임식을 막지는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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