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하락했지만 국내 13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금리(신용거래 금리)는 그대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이후 국내 33개 증권사 중 13개사는 신용거래 금리를 한 차례도 인하하지 않았다.
이에 33개 증권사의 평균 금리변동 횟수는 0.8회에 그쳤다. 기준 금리는 같은 기간 8번에 걸쳐 내렸지만 금융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신용거래 금리는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증권사의 예탁금이용료율은 꾸준히 하락했다. 예탁금은 소비자가 미래의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는 돈이다. 증권사는 예탁금을 빌려 쓰는 대가로 예탁금이용료를 지급하며, 이용료율은 자율로 정한다.
33개 증권사는 예탁금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이용료율을 2014년 1월 0.91%에서 2016년로 8월에는 0.65%로 내렸다. 5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같은 기간 0.84%에서 0.60%로 떨어뜨렸다.
김 의원은 “고객에게 주는 이자를 내렸으면, 고객에게 받는 신용거래 이자 역시 내리는
이어 “금리정책이 정부의 의도대로 금융시장을 통해 원활하게 파급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금리 변동 모니터링을 개설하고 공시방법을 확대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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