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노인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 매각 본입찰에 호텔롯데와 한국야쿠르트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 네 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저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실버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늘푸른의료재단 본입찰에는 호텔롯데와 한국야쿠르트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보바스병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내주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중 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후 재개된 첫 인수·합병(M&A)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인수주체로 내세웠지만 이번 M&A를 그룹에서 직접 컨트롤하며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이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보바스병원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2011년 인수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제조업체 큐렉소와의 헬스케어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1년 6월 설립된 늘푸른의료재
[강두순 기자 /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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