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실적 정정 공시 이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국내 증권사는 모두 8곳이다. 해당 증권사들이 제시한 4분기 전망치는 정정 공시 전 평균 8조2900억원에서 공시 후 7조4900억원으로 9.5%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과 관련해 3분기에만 4조원 가까운 손실을 반영했음에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NH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전망치를 기존 대비 1조원가량 줄이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동안 갤럭시노트7과 관련한 최악의 경우를 배제한 실적 추정과 목표주가 산정이 계속돼 왔던 만큼 앞으로 발생할 만한 악재 요인을 짚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4분기 추정치는 기회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3분기 대규모 손실분에 반영되지 않은 판매 기회 손실이나 이미지 타격에 따른 갤럭시 시리즈 판매 영향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실 비용 자체는 3분기에 대부분 반영됐으나 향후 판매 불가능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500만~600만대 판매 기회 손실과 유통 재고물량, 기타비용을 포함해 IM(무선사업부) 부문 영업이익이 기존 2조9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4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잡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6조5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높였으며 BNP파리바도 8조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갤럭시노트7 관련 손실이 3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됐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업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한예경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