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후보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오바마 후보는 힐러리 후보가 흑인을 비하했다며 공격했고, 힐러리 측은 자신의 발언을 왜곡해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민주당 경선에서 양자구도가 팽팽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흑인을 비하했다고 공격했습니다.
오바마 후보는 힐러리 후보가 한 연설에서 흑인인 마틴 루터 킹 목사보다 백인인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흑인 인권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힐러리 후보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오바마 후보 캠프에서 나의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인종이나 성별이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
이처럼 흑인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한 이유는 앞으로 흑인들의 표심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오는 26일 열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는 흑인들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힐러리·오바마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공화당 유력 주자들에 승리하는 것
CNN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과의 가상 대결에서 힐러리·오바마 후보 모두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양자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기선제압을 하기 위한 두 후보 사이의 설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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