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고용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직업훈련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꿀 계획이며 10월 중 개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개편안에는 17개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55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통일된 성과 지표를 구축해 이들 프로그램 성과를 상호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들어갔다. 그동안 통일된 성과 지표가 없는 데다 취업률·고용유지율·보수 수준 등 단순 성과 지표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상대 평가가 불가능했고, 이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폐기할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과정을 새롭게 만들거나 증설한다. AI·ICT 분야의 경우 당장은 구직 수요가 크지 않지만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세대 일자리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폴리텍대 융합기술교육원과 같은 고급 기술 훈련 과정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융합기술교육원은 지난 3월 개설돼 생명의료 시스템, 임베디드 시스템, 데이터융합소프트웨어 등 3개 과정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생 70여 명이 직업훈련을 받고 있고, 한국오라클 지멘스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이 유망 중소·중견기업과 인력 양성 협약을 맺고 있다.
직업교육 훈련도 수요자 맞춤형으로 바꾼다. 민간 위탁 직업훈련 방식도 변경한다. 그동안 훈련생 1명에게 시간당 약 7000원을 지원하는 식의 가격
[서동철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