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최근 비 유럽연합(EU) 국가 금융사 중 최초로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현대캐피탈뱅크유럽(Hyundai Capital Bank Europe)’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직접 은행 설립을 최종 승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유럽에서 금융사를 설립할 때 해당 국가 금융감독기관은 물론 유럽중앙은행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설립을 위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약 1년 2개월 간 ‘독일금융감독청(BaFin)’과 유럽중앙은행의 주주적격성 심사와 사업성 심사 등 설립 승인 심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올해 8월 독일금융감독청의 인허가 심사를 완료하고 9월에는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유럽중앙은행의 은행 설립 승인은 비EU 국가 금융사 중 최초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현지 현대·기아차 판매를 견인할 수 있는 할부와 리스, 딜러금융, 보험중개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신 업무와 은행업 부수 업무도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자본금 6710만유로(약 850억원)로, 현대캐피탈과 기아자동차가 각각 전체 지분의 80%와 20%를 보유한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오는 12월 영업개시를 목표
회사 관계자는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