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주요 168개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총합은 지난 8월23일 대비 현재 9.6%(3조6442억원) 줄어든 34조2175억원이다.
이 중 지난 8월24일 첫 발화사고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이어 낮춰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 수정치 2조6000억원은 단순계산으로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조정치에 71.3%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직전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5000억원에 달했다. 당초 7조8000억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을 결정하면서 5조2000억원으로 정정 공시한 바 있다. 영업이익 감소분은 2조6000억원(33.3%)다.
삼성전자로 인해 유가증권시장 주요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일부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개선됐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른 기업은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NHN엔터테인먼트, SK하이닉스, 한화케미칼, LF 등이다.
이들 기업이 속한 업종은 제각각 다르다. 업체별 실적 전망치 조정 배경에 대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별 엇갈린 전망도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하반기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이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는 대표 종목이지만 3분기 실적을 증권사별 전망이 엇갈렸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영업이익은 PC D램 가격 강세 전환과 중국향 모바일 D램 수요 증가로 7000억원 시현을 예상한다”며 “낸드 플래시 부문은 중국향 eMCP 수요 증가와 SSD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7174억원을 제시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의 박기범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상승기조는 201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라면서도 3분기 낸드 플래시가 160억원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실적 시즌이 다가올수록 영업이익 전망치가 구체화된다. 하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에 성급한 투자보다는 관심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기 마감을 앞둔 시점에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이 됐다면 어닝 서프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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