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나선 신한은행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새 지점을 내는 것 뿐 아니라 글로벌 기관과 손잡고 현지 금융기관을 겨냥한 간접투자에도 발을 뻗고 있다.
신한은행은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세계은행그룹 국제금융공사(IFC)와 신흥국 공동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IFC는 1956년 7월 신흥국 민간기업 투자 및 대출을 담당하기 위해 출범한 국제금융기구다. MOU 핵심은 아시아 지역 신흥국 금융기관 공동투자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 IFC 자산운용업무를 맡는 IFC AMC가 운용하는 5억 달러 규모 펀드에 3000만 달러를 출자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펀드투자약정을 통해서 신흥국의 은행이나 보험사, 핀테크 기업에 지분투자를 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은 “금융업이 정체돼 있는 선진국과 달리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시장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선진국의 3배 수준인 4~5%에 달하는 고수익 지역”이라며 “지난 60년간 아시아에서 금융기관에 직접 투자
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를 아우르는 금융벨트 구축을 목표로 신한은행은 현재 20개국에서 147곳(법인, 지점, 사무소)에 달하는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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