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공동체 활성화 우수 아파트로 선정된 10개 단지 중 왕십리뉴타운 내 텐즈힐 1구역 모습 |
서울시내 주거형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 안에서 공동주택 관리 비리, 층간소음 분쟁, 고독사 등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갈등이 깊어지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서울시는 올해 ‘맑은 아파트 만들기 시즌 Ⅲ’ 계획을 수립하고, 자치구 커뮤니티 전문가가 개별 단지를 지원하는 공동주택 활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성동구 텐즈힐 1구역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한 텐즈힐 1구역 아파트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자발적으로 모여 주민 간 커뮤니티 결성과 참여도가 일반 단지에 비해 높았다. 특히 입주민들은 연회장으로 마련된 공간을 ‘휴(休 ) 카페’로 꾸며 개방하고, 이곳에서 벼룩시장을 열거나 크리스마스 맞이 바자회 등을 진행해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유대관계 강화에 노력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광진구 구의현대 7단지
예전에 이 아파트는 젊은 층과 고령세대 간, 주민 간 갈등이 심각했다. 상호불신과 오해로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에 기존의 삭막했던 아파트를 변화시키기 위해 젊은 세대들이 뭉쳤다. 이들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만 이용하도록 한 어린이공부방(북 카페)과 탁구장을 인근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또한 입주민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루하고 삭막했던 아파트 공동체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다.
◆동대문구 전농SK(SH공사)
해당 아파트의 공동체는 다양한 주민들이 이해관계가 얽혀 갈등 상황이 장기화되자 공동체 활성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입주민이 똘똘 뭉치는 효과를 거뒀다. 우선 ‘책 배우자, 사랑 나누자’를 모토로 세우고 관리동 지하 여유공간을 2200여권의 도서가 비친된 ‘북 카페’로 조성했다. 또한 이곳은 단지 안에서 주민들 간 문제가 발생하면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설명회와 주민모임을 개최하는 장소로 상시 개방했다. 봉사 공동체인 밀알봉사회가 주민텃밭에서 수확한 상추와 고추 등을 주민에게 판매하는 ‘주민화합 한마당’을 열어 현재는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거듭났다.
◆ 도봉구 창동대우
이 아파트는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을 열어 재활용을 통해 입주민 간 정을 나눈고 있다. 또한 EM발효액 나눔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에게 편지쓰기 활동과 단지 안 안전과 방범을 위해 아빠들로 구성된 아빠봉사단이 매주 정기적으로 순번을 정해 순찰을 돌고 있다.
◆ 은평구 북한산힐스테이트 1차
이 단지 역시 오랜기간 이웃간 반목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제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재능기부와 지역연계로 이뤄지는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단지는 주민학교 또는 평생교육의 장소로 탈바꿈했다. 이후 단지 주민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이 단지는 사업비가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재능공유의 모범 사례로 손 꼽힌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공동주택 활성화 ‘우수사례발표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년 하반기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을 개최한다. 공동주택 공동체 우수 사례를 알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특히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시청 다목적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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