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조의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사회가 직접 나서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달라는 요청이다. 임 위원장은 20일 열린 제5차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 간담회에서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해 나가려면 경영상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주를 대신하는 이사회가 회사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영진에게 조직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11월에도 또다시 2차 파업에 들어가면 노사가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9월 금융노조 1차 파업 때 왜 참여도가 낮았는지에 대해 금융노조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도 성과연봉제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나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지난 19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총 11명의 야당의원이 '성과연봉제저지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일부 임원이나 금융투자업무 담당자만을 성과보수제의 대상 임직원으로 지정하고 모든 임직원에게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