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인 신한금융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늘려 4년 만에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2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KB금융도 견조한 여신 성장을 앞세워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저성장 기조로 기업 대출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가계대출 영업과 예대마진 확보에 주력하고 나서 순익을 늘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지난 3분기 순이익 707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4.3%, 전 분기 대비로는 3.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평균 전망(6077억원)보다 16.5% 많은 수치다.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익도 2조1627억원을 기록해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조원을 상회했다. 1~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났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상반기 조선•해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증가했던 대손비용이 3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순익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신용카드와 생명 등 비은행그룹사가 선방한 것도 신한금융의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고 신한생명은 같은 기간 44.4% 증가한 12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이날 밝혔다.
KB금융도 3분기 당기순이익 56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145억원) 대비 무려 36.2%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익은 같은 기간
[김태성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