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6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조45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0.7% 늘어난 1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이날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500억원 이상 낮은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고려아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100억원이었다.
매출액 증가에도 수익성이 하락한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원화값 강세가 지속되면서 금속·비금속 판매 마진율이 떨어진 것이 하나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속 판매는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판매에도 달러화를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므로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회성 악재도 반영됐다. 지난 6월 발생한 고려아연 울산공장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에 시장도 시큰둥했다. 이날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7000원(5.74%)이나 급락한 44만3500원에 마감했다. 고려아연의 주가가 하루 5% 이상 떨어진 것은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