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비자카드는 지난 5월 국내 8개 카드사에 10월부터 해외에서 비자카드를 사용할 때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올린다고 통보한 바 있다. 또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각종 데이터 처리 수수료, 해외 분담금 등도 함께 올렸다. 이에 카드사들은 "비자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비자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여신협회 주도로 카드업계 관계자들이 미국 비자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해외 결제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가진 비자가 수수료 인상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국내 카드사가 무조건 따르도록 한 계약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는
카드업체 관계자는 "공정위에 제소한다고 해도 비자카드가 얼마나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유니온페이처럼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