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정국…코스피 장중 2,01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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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코스피가 31일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 속에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79포인트(0.53%) 하락한 2,008.63을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8.13포인트 (0.40%) 내린 2,011.29로 출발한 뒤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장중 2,000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며 코스피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이 지속되더라도 단기간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아직은 더 우세합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며 "2004년 대통령 탄핵안 의결 당시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10%나 급락, 패닉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사태가 수습되며 빠르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는 11월 초순 잇따라 열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11월 1일 일본은행(BOJ),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96억원어치, 307억원어치를 팔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4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4%), 의료정밀(-2.04%), 기계(-1.87%), 비금속광물(-1.69%) 등의 낙폭이 큽니다.
반면 은행(-0.92%), 보험(0.67%) 등 금융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입니다.
삼성전자(0.56%), 현대모비스(1.51%), 삼성생명(1.36%), KB금융(1.31%) 등은 강세고 한국전력(-1.41%), 삼성물산(-1.82%), 현대차(0.71%), SK하이닉스(-1.53%) 등은 약세입니다.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정부의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에 26.25% 급등해 거래 중입니다.
최순실 국정 개입 논란으로 '문재인 테마주'로 알려진 고려산업이 16.89% 급등하는 등 정치 테마주의 급등락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1포인트(1.47%) 하락한 63
지수는 1.55포인트(0.24%) 내린 638.62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디지털 광고업체 인크로스는 6만7천7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26.96% 급락한 5만800원에 거래 중입니다. 공모가는 4만3천원이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