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약세를 이어온 코스피가 결국 2000선 아래서 개장했다.
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14.19포인트(0.71%) 내린 1993.2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1.98포인트(0.60%) 내린 1995.41에 개장했다. 지수는 반등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장초반 소폭 하락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투자가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게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주일 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발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 격차가 역전된 것도 증시하락 재료였다. 트럼프 지지율은 46%로 클린턴의 45%를 1%포인트 앞섰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클린턴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센트(0.4%) 빠진 배럴당 46.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산유국들은 지난 주말 원유 가격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하지 못했는데 이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알제리에서 감산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국가별 감산량을 정하려고 회의를 가졌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산유국들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앞서 다시 한번 회동하기로 한 상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11월 OPEC회의가 월말에 예정돼 있어 유가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11월 회의를 기점으로 유가는 하방경직성과 완만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업종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은 1% 이상 빠지고 있고 화학, 건설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금융업, 유통업도 내림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8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0.56%, 삼성화재가 0.18%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98%로 가장 크게 하락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한국전력, KB금융, SK,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6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7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2.53포인트(0.61%) 내린 622.5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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